조류 인플루엔자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닭이나 오리 고기, 먹어도 되는지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도 걸릴 수 있나요?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구제역과는 달리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 오리, 야생조류(철새 등)에게 AI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지요. AI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은 극히 드물게 일어납니다. 1997년 홍콩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금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이란?


쉽게 말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리는 병입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람의 전염병 중 49%가 인수공통전염병이란 통계도 있는데요. 도시화와 산림 파괴로 인한 사람과 동물과의 접촉 기회 증가, 야생동물 매매, 가축의 집단 사육, 애완동물의 다양화 등이 그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광견병과 광우병이 바로 인수공통전염병의 사례인데요. 사람과 개, 사람과 소가 같은 병원체를 공유합니다. 다만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면 공수병(물을 두려워하는 증상이 있어서), 광우병(BSE)에 걸리면 변형 CJD(인간 광우병, vCJD)라고 달리 표현합니다.

이와 달리 콜레라와 돼지콜레라(돼지 열병)는 서로 다른 병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닙니다. 콜레라는 사람, 돼지콜레라는 돼지가 걸리는데요. 이 두 질병이 인수공통전염병이 되려면 사람과 돼지 사이에 존재하는 종간(種間) 장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사람과 소, 돼지 등 우제류, , 오리 등 조류 사이엔 종간 장벽이 마치 고산준령처럼 떡 버티고 있습니다. 인간과 소, 조류 등은 유전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이 장벽을 뛰어넘기란 매우 힘듭니다. 농경문화가 시작돼 사람이 소, 돼지, 닭 등을 가축화하기 전엔 소는 소끼리, 사람은 사람끼리만 전염병을 서로 나눴는데요. 이러한 인수공통전염병은 사람과 동물이 가까이 지내면서 종간 장벽의 일부가 낮아지거나 허물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인수공통전염병?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H5N1 인플루엔자)가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데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1997년 홍콩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고 감염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계절성 독감은 한번 유행하면 수만수십만 명이 감염되는 것과 비하면 확실히 적은 숫자입니다. 종간장벽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요.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동물의 병원체가 종간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되면 초기엔 가공할 독성을 지니기 때문인데요. 사람은 종간장벽을 넘어온 동물의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데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마련입니다. AI의 치사율이 거의 60%에 달하는 이유도 이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그럼 어떻게 퍼지는 건가요?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는 기침 등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AI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닭 등 조류의 분변눈물콧물 등을 통해 옮겨집니다일반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는 철새국제교역감염조류의 밀수해외여행객 등으로 인해 국가 간 전염이 이뤄지는데요. AI 바이러스에 오염된 차량사람기구 등을 통해 농장 간 전염이 이뤄지고이렇게 감염된 조류의 AI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일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인체 감염은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오리 등 조류와의 직접 접촉이나 AI 감염조류의 배설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간접접촉을 통해 일어납니다.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으려면 AI 감염이 의심되는 닭 등 조류를 만지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충고하는 것은 이래서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증상???


사람이 감염되면 수 시간~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초기엔 고열, 기침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AI 사망자의 사인은 대개 폐렴, 신부전, 급성호흡, 다기관 부전 등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처하는 방법


AI는 주로 닭, 오리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닭, 오리를 손으로 직접 만지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 지역을 다녀왔다면 자동차 바퀴, 신발 등을 소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감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 오리 등 조류와의 직접 접촉이나 AI 감염조류의 배설, 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간접접촉을 통해 일어나므로 당분간 생닭, 생오리 등을 직접 만지지 말고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길가에서 죽은 철새 등 야생조류를 보더라도 직접 만지지 말고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닭, 오리 등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을까요?


도계 도중서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닭, 오리 등은 시장에 출하되지 않습니다. AI의 잠복기 상태여서 도계 검사과정을 통과한 닭, 오리라도 생으로 먹거나 피를 먹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요. AI 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AI 바이러스는 75도에서 5, 80도에서 1분만 가열하면 모두 죽습니다. 그래서 설령 닭고기, 오리고기 등이 AI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더라도 치킨, 삼계탕, 오리구이 등 조리해 먹으면 안전합니다. 물이 끓는 온도가 100도이고, 기름에 튀길 때 온도가 180도 이상이므로 일상적인 조리과정을 거치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닭, 오리고기를 요리할 때 충분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적으로 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습니다. 그리고 생닭을 사서 손질해야 하는 주부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AI에 걸린 닭은 하루이틀사이 다 죽기 때문에 출하되기 어렵습니다, 감염은 됐으나 죽지 않은 상태에서 도축된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닭고기 자체가 아닌 배설물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할인점 등에서 산 생닭을 만지는 것은 문제 될 것 없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달걀은?


마트에서 판매되는 포장된 닭이나 계란은 만져도 괜찮습니다. 포장닭을 통해 AI가 전파된 사례가 일절 없으며 AI에 걸린 닭은 계란을 낳지 못하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계란 등이 유통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달걀이나 오리알의 껍질을 뚫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만 감염된 닭, 오리의 배설물이 껍질에 붙어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직접 농장에 가서 만진 경우가 아니라면 안전합니다. AI가 발생한 농장과 인근 농장의 달걀도 모두 폐기 처분되기 때문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백신과 치료약은?


타미플루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방역요원이나 농장 관계자들은 이 약을 복용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미리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약은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지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이 약을 남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실제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양계업 종사자 등 직업 특성상 닭, 오리 등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 외에 일반 국민은 AI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쵸혠